최근 유럽에서 시작된 분유 리콜 사태가 국내 부모님들 사이에서도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압타밀 분유가 언급되면서 “직구 분유 괜찮을까?”, “우리 아기 먹는 제품은 안전할까?”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는 단순히 특정 브랜드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원료 단계에서의 오염으로 인해 172개 제품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 사안입니다. 정확한 사실을 정리해드립니다.
유럽 분유 리콜 사태,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
이번 논란은 2025년 12월 말,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분유에서 시작됐습니다. 벨기에에서 해당 분유를 섭취한 아이가 심한 구토와 설사 증상으로 입원했고, 검사 결과 ‘셀룰라이드 독소’가 확인되면서 역학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분유에 첨가되는 아라키돈산(ARA) 오일이었습니다. 특정 중국산 아라키돈산 오일이 생산 전 단계에서 이미 독소에 오염된 상태였고, 이 원료가 여러 브랜드에 공급되면서 사태가 확산됐습니다.
셀룰라이드 독소란? 얼마나 위험할까
셀룰라이드 독소는 일부 균주에서 생성되는 구토형 식중독 독소입니다. 열에 강해 분유 제조 과정의 고온 처리와 건조 과정을 거쳐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염된 분유를 섭취할 경우 보통 30분~6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 물 설사
- 탈수 위험
다행히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으며, 24시간 내 증상이 없다면 급성 독성 문제는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장기적인 후유증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치료는 항생제가 아닌 탈수 방지 중심의 대증 치료가 핵심입니다. 일반적인 장염 검사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해당 분유가 리콜 대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압타밀만의 문제? 총 172개 제품 리콜
많은 분들이 이번 사태를 ‘압타밀 리콜’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라키돈산 원료를 공유한 여러 브랜드가 함께 포함됐습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브랜드:
- 압타밀
- 네슬레 일부 라인업
- 일루마
- 락탈리스
- 다논 등
같은 브랜드라도 제조 시기와 로트 번호에 따라 리콜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분유통 뒷면의 로트 번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리콜 대상은 총 172개 제품이며,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분유는 안전할까?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분유 113개 제품(국내 생산 56개, 수입 57개)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셀룰라이드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내 마트나 공식 수입 경로를 통해 구매한 제품은 현재 기준으로 안심하고 섭취해도 됩니다.
또한 식약처는 리콜 대상 172개 제품의 통관을 차단하고 있어, 직구 제품 역시 국내 반입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라키돈산(ARA) 자체가 문제일까?
이번 사태로 인해 아라키돈산이 들어간 분유를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라키돈산 자체’가 아니라, 특정 오염된 원료였습니다.
아라키돈산은 아기의 두뇌와 신경 발달에 중요한 지방산으로, 대부분의 프리미엄 분유에 포함된 정상적인 영양 성분입니다. 성분 자체를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 분유 리콜 사례도 있었다
분유 리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 2017년 프랑스 락탈리스 살모넬라 오염 사태
- 2022년 미국 에보트 크로노박터균 오염 사건
이러한 사건들을 거치며 글로벌 식품 안전 관리 시스템은 더욱 강화됐습니다. 이번 사태 역시 한 건의 감염 사례 확인 후 전 세계적 리콜이 신속히 진행됐다는 점에서 감시 체계가 촘촘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직구 분유 선택, 부모의 잘못일까?
일부에서는 고가의 수입 분유를 선택한 부모를 향한 비판적 시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아이가 특정 분유와 맞지 않아 계속 바꾸다 보니 해외 제품이 잘 맞았던 경우, 대량 구매 시 직구가 더 경제적이어서 선택한 경우 등 다양한 사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단순한 허영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분유”를 찾기 위해 선택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 확인과 신속한 대응입니다.
우리 아기 분유, 이렇게 확인하세요
1. 분유통 뒷면 로트 번호 확인
2. 식약처 홈페이지 리콜 목록 대조
3. 섭취 후 24시간 내 구토·설사 여부 관찰
4. 증상 발생 시 즉시 소아과 진료
정확한 정보를 알고 차분히 대응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사안입니다. 과도한 공포보다는 사실 확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유럽 분유 리콜 사태에 대해 정리해드렸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크시겠지만, 우리 아이 건강은 정확한 정보와 빠른 확인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